"Analogue Orientation Control of a Carbon Fibre in a Nematic Liquid Crystal", Jun-Yong Lee, Bohdan Lev, and Jong-Hyun Kim*, Sci. Rep. 9, 20223 (2019). 


요약하자면

 

제목 그대로 네마틱 액정을 이용하여 절제된 모양을 갖는 carbon fiber의 방향을 제어하는 것에 관한 연구이다. 실험에 사용된 carbon fiber들은 길쭉한 모양을 갖고 있는데 네마틱 액정과의 상호작용에서 기본적으로 director와 나란한 방향으로 배열하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또한, carbon fiber를 따로 떼어놓고 보았을 때 전기장이 인가되면 길쭉한 방향이 전기장과 나란한 방향으로 배열하려는 특성 또한 갖고 있다. 이 때, 음의 굴절률 이방성을 갖는 네마틱 액정에 carbon fiber들을 분산시킨 후 uniformly aligned cell에 mixture를 주입하면, 전기장이 인가되어있지 않은 최초의 상태에서는 carbon fiber가 director와 나란하게 배열하지만 director에 대해 수직한 방향으로 전기장을 인가하게 되면 director는 (음의 굴절률 이방성을 갖고있음으로) 원래의 배열을 유지하려하고 (이것은 또한 carbon fiber가 회전하는 것을 막으려 함), 반대로 carbon fiber들은 전기장 방향으로 재배열하려하기 때문에 두 효과가 경쟁 관계에 놓인다. 따라서 전기장의 세기를 조절함으로써 연속적/반복적/가역적인 carbon fiber의 제어가 가능하다. 나아가 이를 이론적으로 분석했고 길이나 전기장 세기 등에 따른 dynamics를 조사했다.

 


소감

 

2016년/2018년에 각각 석사/박사 과정을 시작하여 대학원 과정 도합 4년 차에 처음 출간한 SCI(E)급 논문. SCI급 논문을 쓰는 것만이 중요한 과제는 아니지만 사실 마음 고생 많이 했다. 같은 해에 석사/박사 과정 시작한 대학원 동기 중에는 벌써 두 편, 세 편 써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논문의 절대적 편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니까.

 

revision을 진행할 때 referee 두 분 중 한 분이 굉장히 날카롭게 지적하셨고, 또 가감없이 평을 남기셨었는데 굉장히 상처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다. 부족한 걸 알아도 내가 쓴 논문... 내가 낳은 자식인데... 그것도 첫번째 자식... 최종 승인됐을 때는 너무 기뻤다. 부모들 아이 낳으면 눈코입은 제대로 있는지, 팔다리는 있는지, 손가락, 발가락은 맞게 붙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는데 나도 최종 승인나고 게재됐을 때 뭐 어디 잘못된 건 없나 여러번 확인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다시 들어가보고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나도 잘 안 찾고 이 녀석도 날 잘 안 찾아오는 출가한 자식이지만... 그래도 많이 아끼는 첫째놈.


하면서

이론 분석 및 fitting을 위해서 python을 본격적으로(라고 하기는 좀 민망하지만) 다루기 시작했다. 그래봐야 계산하는 정도지만 그 전에는 정말 프로그램을 다룰 줄 몰랐었고, 학부 때 matlab에 데인 적이 있어서 많이 두려워했었는데 다시 해보니 좀 달랐다. 학부생 때 matlab을 배울 때는 열정도 없었고, 필요성도 못 느꼈어서 너무 무성의하게 했던 것이 아닌가... 후회해서 뭐하리. 앞으로 잘하면 되지. (대학원 졸업하기 전에 mathmatica와 matlab 학생 버전을 사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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